역행자 by 자청 – 책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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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Y

역행자 – 용기를 내어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

역행자 책자

이 책은 출간 1년 반만에 5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라, 많은 분들이 읽으셨거나 서점에서 보셨을 책입니다. 저는 사실 자기계발서를 잘 안 읽는 편이었고, “그런 책은 너무 쉽고, 자기 계발 필요한 사람들이나 읽는 거지, 나는 이미 충분히 동기부여가 되어 있어서 자기계발서는 필요 없어”라고 생각했던 저의 관점을 달리 해준 책입니다.

사무실 밑에 머리를 하러 갔는데 (요즘 흰머리 염색하느라 시간 오래 걸림) 이 책이 있길래 읽기 시작했고, 너무 재밌어서 빨려 들어가 읽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90페이지까지 읽고 나와서 바로 구매 후에 그 날 다 읽었습니다.

자수성가 청년의 줄임말인 필명 ‘자청’이 쓴 이 책의 초반부는 흡입력이 정말 뛰어났습니다. 책을 많이 읽고 글을 많이 쓴 사람이라 그런지, 어떻게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몰입하게 하는지 확실히 잘 아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첫 장부터 어그로 제대로 끌리는 제목

독서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책, 역행자

독서 초보자도 읽기 쉬운 ‘역행자’

독서를 좀 하고 싶은데, 책을 안읽은지 오래되어 시작이 잘 안되는 분들이 읽기에 최고의 책이 ‘역행자’라고 생각됩니다.

독서 난이도나 이해 난이도가 어려운 책이 아니라 매우 술술 읽히기 때문에, 유튜브 숏츠로 파괴된 전두엽을 살리기 좋은 책입니다. (이 책도 읽기가 어려우면, 전두엽 검사 필수)

인간의 본능을 역행해서 성공하는 방식과 이야기라서 책 제목이 ‘역행자’입니다.

이 책에서는 역행자 7단계까지 설명을 하는데, 저는 1단계와 3단계만 한번 중점적으로 적어보겠습니다.

역행자 일부 추천 내용 요약

역행자 1단계 – 자의식 해체

자의식은 본인보다 잘난 사람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고 그의 정보를 밀어낸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이 챕터에서 예를 드는 문구가 이렇습니다.

등등

심지어 역행자 책에 대한 리뷰만 봐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자청’이 진짜 월 1억을 버는지 어떻게 믿냐? 신빙성이 없다는 댓글이 많습니다. 주로 이 책에 나쁜 리뷰를 남기는 사람들의 내용이 대부분 이런 것입니다. “월 1억? 못믿겠는데? 증거는?”, “책 한 권 읽고 왕따에서 인정 받게 되었다고? 구라 즐”

책을 자세히 읽어보면 자청은 분명히 이렇게 말합니다. 책 한권 읽은 것이 아니고 스물한 살일 때 200권의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서서히 변화했다고. 다만 그 모든 이야기를 할 수 없으니 축약한 것이겠죠.

자청의 글 외에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스타트업 창업가에 대한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볼까요?

어떤 성공한 사람의 책을 읽어도 ‘구라 즐’, ‘월 1억 번다고? 증거 좀’, ‘광고 잘 봤습니다’, ‘불법으로 돈 벌었네’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전혀 자기의 것으로 만들지 못하고 본인은 발전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저 성공한 사람에게서 하나라도 더 배워야겠다, 그리고 축하한다”같은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야 본인도 발전하고 좋은 에너지를 끌어당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청은 다독과 글쓰기를 통해 똑똑해졌고, 조금씩 조금씩 성공을 경험하며, 성공 DNA가 쌓여 이제 뭘 건드려도 결과를 만들고 성공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저도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게 된 것에는 ‘역행자’ 책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일단 질러보고 and then see what happens

대부분의 성공은 ‘시작’에서 비롯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완벽주의나 두려움 때문에 첫 걸음을 내딛지 못하곤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성공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로 ‘시작하기’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1. 일단 용기를 내어 뭐든 시작해본다.
  2. 긍정적인 마음과 “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임한다.
  3. 끈기 있게 계속한다. 될 때까지.

결론적으로는 용기를 내어 시작해봤고, 지금까지 재밌게 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역행자 3단계를 읽고 다시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역행자 3단계 – 유전자 오작동 극복

“유튜브를 하면 현재 연봉의 10배를 버는 게 확정된, 성공에 대한 욕망이 강한 여성이 있다. 이 여성은 얼굴 노출이 꺼려져 결국 기회를 포기하고, 최저 시급을 받으며 일을 한다.” – 역행자 중에서

“역행자 확장판을 내면 사람들이 돈 벌려고 환장했다고 욕할지도 몰라. 어쩌지? 스트레스 받는데 그냥 하지 말까?”

“인간은 원래 대중에게 공개될 때 스트레스 받도록 프로그래밍돼 있어. 학교에서 발표할 때도 스트레스를 받잖아? 대중에게 망신 당하게 되면 평판이 하락할 거라는 두려움에 뇌가 스트레스를 받는 거야.”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기까지도 5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 유의미한 포스팅을 올린 게 2018년 1월이고, 그 이후로 글이 사실상 없었으니까요. 역행자를 읽고 다시 시작하였고, 다시 하니까 재밌고,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건전한 취미가 생겨서 좋습니다.

그리고 역시 코로나 이후로 3년 간 쉬었던 강의도 다시 시작했습니다. 금융권 커리어 & 밸류에이션 강의인데 3년 만인 올 4월부터 다시 시작하여 올해 3번 강의를 했고 다수의 수강생들과는 좋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제가 블로그 재시작이나 강의를 주저한 이유도 사실 ‘남들의 시선’, ‘판단’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바닥에, 저보다 스펙 좋고 좋은 커리어를 쌓은 사람들은 너무 많습니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엘리트 코스 밟으며 외사 IB에 성골로 들어가 승승장구하는 사람들. 실제 아는 동생은 대원외고-서울대-모건스탠리-블랙스톤PE-하버드MBA 같은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고, 유펜 와튼, MIT 출신의 IB, 글로벌 탑 PE 출신들도 많고, 지인으로도 있는데 “그들이 내 글을 볼까봐, 혹은 내가 강의하는 것을 알고 비웃을까봐” 같은 이유가 시작을 망설이게 만든 요인이었습니다.

현직 사모펀드에 있는 동생이 제 사무실에 놀러왔다가, 강의 콘텐츠를 보여달라고 해서 보여줬더니 굉장히 재밌게 잘 준비했다, 사회 초년생이 누구나 궁금해 할 내용이다. 하며 긍정적인 피드백을 줬습니다. 그래서 제가 부끄럽게 “아 근데 나보다 잘나고 스펙 좋은 현직자들이 너무 많아서 잘 모르겠다”라고 하자 그 동생의 대답이 찰떡이었습니다. “형, 설민석은 무슨 서울대 역사학과 나왔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 둘다 빵 터졌습니다. 그렇네요. 설민석은 단국대 연극영화과 출신인데, 대한민국에서 제일 유명한 역사 강사인 것처럼 꼭 금융권 커리어 강의나 M&A, 밸류에이션 강의를 하기 위해 유펜 와튼에 하버드 MBA일 필요는 없는 거지요.

이왕 이렇게 된 거 금융권의 설민석이 되어볼까?

저처럼 진득하게 한 직장에 오래 못있고 2-3년 만에 이직을 해다니며 바이사이드, 셀사이드, PE, VC, 스타트업까지 두루 경험한 것이 오히려 장점인 부분도 있고, 또 엘리트 코스가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면서 불가능해 보였던 목표들을 이룬 것이 강의나 멘토링할 때는 큰 도움이 됩니다.

네이버 블로그로 구독자 1,300명 만들어봤으니, 다시 시작한 이번 블로그로는 한 5,000명 만들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전자책도 만들고, 유튜브 채널도 팔까(?) 고민 중. 아무튼 여러분들도 뭔가 해보고는 싶은데, 준비가 안되어서, 사람들 눈치가 보여서, 완벽하지가 않아서… 같은 생각보다 일단 한번 해봅시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다.”

“긍정적인 사람은 한계가 없고 부정적인 사람은 한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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