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신입 채용은 그렇게 자주 있는 일은 아닌데요. 전체 채용의 한 5%를 수준으로 간혹 신입 채용이 있습니다. 아래는 실제 최근 있었던 PE 신입 채용 면접 질문 내용입니다.
사모펀드 신입 채용 면접 질문 리스트
1. 자기 소개
2. Why PE?
3. Sell-side와 Buy-side 간의 차이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자문 업무와 PE 업무의 차이는?
4. 요즘 관심있게 지켜보는 사모펀드는? Why?
5. 최근 어떤 딜이 본인의 흥미를 끌었는지?
- 특히 이 부분은 딜 구조, 배경, 밸류에이션 숫자까지 디테일하게 물어보면서 진짜 관심이 있고 공부를 했는지, 아니면 그냥 면접을 위해 임기응변식으로 급하게 준비한건지 테스트한다고 합니다.
6. 본인이 관심있게 보는 산업 및 회사가 있는지? 펀드매니저로서 투자할 수 있다면 어디에 하고 싶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7. LP와 GP의 개념에 대해서 아는지? 안다면 PE 출자하는 국내 주요 LP들은 어떤 곳인지?
- 실제 정답을 기대하기 보다는 PE에 관심이 있다면 PE 주요 플레이어와 개념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아는지 테스트
8. 프로젝트 펀드와 블라인드 펀드의 차이에 대해서 아는지?
9. PE와 VC의 경계에 대해서 아는지? 본인은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
10. 우리 PE에서 투자한 딜에 대해 아는 거 있으면 상세히 이야기해보라. 왜 투자했을 것 같은지
이 정도의 질문이 오갔다고 합니다. 면접 시간은 1시간.
사모펀드 신입 면접 꿀팁
제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Why PE? 하면 보통 지원자들 대부분의 대답이 “나는 원래 투자 좋아하고 관심이 많다”, “기업의 가치를 올리는 과정이 보람차고 재밌을 것 같다” 같은 뻔한 답들일텐데, 한끗 달랐던 답변 있었냐고.
이번에 합격한 지원자가 한끗 달랐다고 합니다. 그 지원자는 본인이 학회에서 활동하며 직접 만든 LG엔솔 IM 자료(Investment Memo)를 뽑아와서 직접 설명을 했다고 합니다. 이런 자료를 만들어서 어떤 투자자가 좋아할지 고민도 하고 그러면서 PE 산업에 대해 더 깊이 있게 공부하게 되었다, 깊이 분석하고 밸류업하는 행위가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시키지도 않았지만 용기있게 본인이 만든 자료를 면접 중에 제시한 것이죠. 저도 그랬던 적이 있습니다. 어펄마 캐피탈 대표님과의 면접에서 제가 PE에서 만들었던 IC Memo (투심자료)를 뽑아와서 그 자리에서 보여드리며, 이런식으로 분석했고, Investment Thesis가 무었인지 어필 했었습니다. 이래도 될까? 싫어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막상 보여드리니 흥미로워 하시며 자료를 보고 회사에 대한 추가 질의를 하며 우호적인 인터뷰를 했었습니다.
면접에서 (특히 사모펀드 신입 채용 면접) 저런 적극성을 갖는 것은 대체로 플러스지 마이너스는 아니니 본인이 어필할 포인트가 있으면 미리 준비해서 충분히 어필하시길 바랍니다. 입으로만 어필하는 것 보다는 잘 만든 자료가 있으면 제시하면서요.
사모펀드 신입 채용은 자주 있는 일은 아니고, 또 첫 직장을 IB나 셀사이드가 아닌 사모펀드에서 시작하는게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지만, 요즘 시장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적극적으로 준비해서 시작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PE 시장에 발을 담그면 돌아가는 거나 LP 네트워크 측면에서는 타 경력자에 비해 반드시 이점이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