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워렌 버핏을 좋아하는 이유, 루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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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Y

저에겐 좀 특이한 습관이 하나 있는데 혼자 밥을 시켜 먹을 때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메뉴를 먹을 수 있어 혼밥 좋아함) 그 음식과 관련된 영상을 틀어 놓고 먹는 점입니다. 먹방을 보는 건 아닌데 라면을 먹을 때는 라면과 관련한 다큐 (농심과 삼양의 라면 투쟁사 같은)나 햄버거를 먹으면서’ 골목식당’이나 ‘장사의 신’ 햄버거 편을 틀어놓고 봅니다. 그럼 더 맛있거든요.

사실 이번 글은 포스팅하려고 생각했던 주제는 전혀 아닌데, 사무실에서 점심으로 햄버거 시켜 먹으면서 관련 영상을 찾다가 영상을 보고 간략히 적으려고 합니다. 포스팅을 너무 깊이 있게 양질로 적게 쓰는 것 보다는 가볍고 빠르게 많이 쓰는 게 목표거든요.

워렌버핏

건강한 94세 햄버거 매니아, 워렌 버핏

워렌 버핏은 햄버거 매니아로 유명합니다. 빨리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이유로 맥도날드에서 아침을 사가는 일이 많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영상이 유튜브에 검색해보면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하루에 최소 5캔을 마실 정도로 콜라 매니아이기도 하구요.

오늘 점심도 OTR 치즈버거로 찢었다

이제 곧 94세가 되는 워렌 버핏은 아직도 건강합니다. 자신의 ‘아이 같은 식습관’을 언급하며, 만약 본인에게 채식 위주의 건강식을 하는 쌍둥이 형제가 있었다면 매일 콜라를 마시고 감튀를 사랑하는 자기가 더 오래 살았을 거라는 유쾌한 버핏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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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튜브 ‘스노우볼’

성공한 사람은 자신만의 루틴이 있다

요즘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많이 읽으면서 발견한 흥미로운 사실은, 성공한 사람들은 본인만의 루틴이 있다는 점입니다. 버핏이 출근길에 맥도날드에서 맥모닝을 사가는 것처럼요.

루틴의 이점을 생각해보면, 매일 반복되는 행동이기 때문에 일관성을 갖추게 되고 습관처럼 하기 때문에 생산성과 효율성이 올라갑니다. 이거할까 저거할까 결정하는데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마저 아껴주기 때문이죠.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매일 후드티, 스웻셔츠 같은 비슷한 스타일 옷만 주구장창 입는데 사소한 결정에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라고 하죠. 손흥민은 매일 밤 10시 전에 잠든다고 하며, 오프라 윈프리는 매일 아침 일어나 운동과 명상을 하고 하루를 시작하고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는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한시간 테니스를 치는 것이 루틴입니다.

루틴은 무의식중에 이미 우리를 어떤 길로 이끌고, 다음 행동으로 빠르게 질주하게 만듭니다.

자주 반복하면 습관이 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어떤 반복된 행동이 습관으로 자리 잡으려면 60일 정도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다만 이는 평균적인 수치이고 개인차에 따라 18일에서 250일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하네요. 그 이유는 습관 형성에서 중요한 것이 시간보다 빈도수이기 때문입니다. 20일이라도 빈도수가 많으면 습관이 되는 것이죠.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결국 횟수다.

“습관은 우리 삶의 원자들과 같다. 하나하나가 전체적인 개선을 이끄는 기초 단위들이다. 이런 자잘한 일상의 행위들은 대수롭지 않아 보이지만, 하나하나 쌓아나가면 초기에 투자한 비용을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커져서 거대한 승리의 연료가 된다.”

“습관을 자동화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였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그 과정이 이뤄지는 데 필요한 만큼 그 행동을 취했느냐가 중요하다.”

– 책 ‘아주 작은 습관의 힘’ by 제임스 클리어

요즘 만들고 있는 좋은 습관

  • 밤 9시 반 취침 (아침형 인간이라 밤에 효율 제로)
  • 새벽 4시 반 기상 (7시간 수면 지키기)
  • 성경 읽고 기도하고 하루 시작하기
  • 매일 책 읽기 (지하철에서, 사무실에서, 카페에서)
  • 특히 아침에는 자기계발 분야 책 읽기 (긍정적이고 파워풀한 에너지로 하루를 시작)
  • 매일 글 쓰기 (1일 1포스팅하기)
  • 일주일에 3일은 15분이라도 근력 운동하기 (15분 하기도 힘듦)
  • 만보 걷기
  • 웬만하면 저녁은 가족들과 집에서 먹기 (원래 주 4-5일 저녁 약속 있었음)
  • 메모하기 (메모하는 습관이 아예 없음)

요즘 버리려는 나쁜 습관

  • 운전할 때 빵빵거리지 않기
  • 욕이나 비속어 안쓰기
  • 유튜브 숏츠 안보기
  • 전화, 카톡에 답장 미루지 않기
  • 잠 잘 때 유튜브 들으면서 자지 않기

습관이 중요한 이유, 습관은 자신의 정체성이 된다

사람이 습관을 만들지만, 결국 그 습관이 그 사람을 만든다는 말처럼 습관은 그 사람의 정체성이 됩니다.

예를 들어, 제 주변에는 정말 똑똑하고 천재 같은 스타일의 서울대 출신 나이 어린 창업가 동생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약속에 항상 늦습니다. 기본 15분 정도는 늦고, 30분, 한시간 가까이 늦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이 친구를 알아온 지난 7년 동안 수 많은 미팅과 약속을 했지만 저보다 일찍 온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친구는 항상 늦는 친구라는 정체성을 박아버렸고, 지금은 미팅을 잡으면 무조건 저도 15분 정도 늦게 갑니다. 그래도 제가 먼저 도착하거든요.

독서가 습관이 되어 시도 때도 없이 시간만 나면 책을 읽는 사람이 있으면 독서는 이 사람을 정의하는 정체성의 하나가 되어서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심어줍니다. 궁극적으로 습관은 근본적으로는 어떤 사람이 ‘되는’ 일이라 중요합니다.

습관은 복리다

작은 습관이 당장 드라마틱한 변화를 만들어내지는 않습니다. 몸에 습관을 배게 하는 과정에서 폭발적 성장이나 드라마틱한 결과를 기대하면 안됩니다. 하지만 습관과 성장은 복리로 쌓이기에 시간이 지나면 기하급수적으로 증폭된다는 것입니다. 독서를 꾸준히 3년, 5년, 10년 했을 때, 매일 운동을 3년간 했을 때의 변화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죠.

유튜브에 매일 1년간 턱걸이 한 사람, 매일 2년 간 푸시업 하는 영상에서 몸의 변화를 보면서 동기부여를 해보는 것도 습관 형성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되네요.

작고 사소한 습관으로 시작할 것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저자 제임스 클리어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 거창하고 대단한 습관을 세우기 전에 작고 사소한 것부터 시작하라고 합니다. ‘2분 규칙’으로 표현하였는데, 매일 밤 침대에 들기 전에 책을 읽어야지가 아닌 ‘한 페이지 읽기’처럼요.

사소하고 작지만, 좋은 습관 만들기로 성공의 길로 가기. 관련하여 제가 최근에 읽은 책 3권 추천하고 이 글을 마칠게요. 1일 1포스팅을 위하여!